< 영화 기본 정보 >
영화 제목: 곡성
개봉일: 2016년 5월
감독: 나홍진
주연: 곽도원(종구 역),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김환희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공포, 형사, 스릴러
상영시간: 2시간 36분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의 줄거리 >
곡성은 영화의 시작과 함께 으스스한 음향과 함께 성경구절이 희미하게 나온뒤 서서히 사라지면서 시골의 한 마을 곡성이라는 곳에서 이상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조용한 마을에서는 갑자기 평범하던 마을의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무섭게 변해가기 시작하다가 끔찍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 채로 끔찍한 질병으로 사망하기 시작하면서 몇몇의 사람들은 자기 가족을 질병에 굴복하기 전에 살해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평화롭던 마을은 끔찍한 사건과 함께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이 마을의 동네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는 종구는 새벽에 주민의 사망소식을 듣고 새벽에 제복을 주섬주섬 입고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집을 나선 후 끔찍하게 살해된 여성과 그의 남편, 그리고 피를 칠한채 앉아 있는 박흥국 이라는 인물이 앉아있었고, 치정을 의심한 종구와 마을 사람들은 박흥국의 집에서 수십개의 촛불과 알수없는 묘한 이질감을 느끼며 영화의 제목 "곡성"이라는 글자가 올라온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 독버섯으로 인한 질병으로 시골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믿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최근 마을에 나타나는 한 일본인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섬뜩한 존재와 분위기는 영화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미스터리하게 더욱 고조시킵니다.
영화는 이후로도 몇가지의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제공합니다.
산속에서 한 노인이 고라니로 보여지는 한 산짐승을 뜯어먹는 장면이 있고, 또 다른 지구대에서 보여지는 장면은 정전되고 어둠으로 뒤덮인 사이 비가오던 날씨에 갑자기 지구대 바깥에서 왠 나체의 여성이 혼자서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손전등으로 문을 열은 순간 아무도 있지 않은 장면 등 여러가지 미스터리한 장면으로 더욱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다음 날 낮에 종구는 악몽을 꾸게되고, 저녁에는 또 다른 일가족이 화재로 인하여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종구는 지구대에서 본 여자가 화재가 발생한 곳의 여성임을 알게 되고 사실확인을 위해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자살한 그녀를 보게 되고, 그녀의 가족들 또한 화재로 인한 사망이 아닌 자상으로 인한 사망이 원인이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되지만 그 원인은 이제는 더이상 알아낼 수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성 또한 두드러기가 온 몸에 있었다는 소름끼치는 사실 또한 알게 되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또 다른 여자 주인공인 무명 (천우희 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종구의 딸 효진이가 아픈 것을 알게 되면서 이 때부터 효진이의 아버지인 종구의 이야기는 극에 달합니다.
효진이의 가족들은 딸에게 씌인 귀신을 없애기 위해 굿을 하기로 결정하고, 무당 일광이라는 또 다른 주인공 (황정민 님)이 나타납니다. 일광은 종구의 집에서 까마귀 죽은 시체를 발견하고 효진의 몸에서 귀신을 쫒아내기 위한 의식을 진행합니다. 물론 엄청난 고통을 효진이 받는 것을 끝까지 참지 못한 그녀의 아버지 종구는 굿을 중단시키고 일본인을 찾아가 복수하려 합니다.
무명은 영화속 여러 장면에서 종구와 그의 가족들을 지켜주려 하는 순간이 종종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구는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집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무명의 마지막 경고를 무시하고, (이때만 해도 일광은 무명이 귀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무명은 자신을 믿고 자기 말을 들을것을 계속 강조) 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효진을 제외한 그의 일가족이 죽게 되는 광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저주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되고 영화의 마지막까지 작은 소리로 읇조리는 종구와 그가 딸 효진과 보내는 시간들을 회상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 총평 및 기억에 남는 장면들 >
영화 자체로는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여운을 남기는 점,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동양적인 사고의 깊은 부분을 영화속에 잘 녹여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속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곽도원, 황정민 두 배우님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신비한 매력의 천우희 배우님 (무명 역)과 외지인으로 차갑고 섬뜩한 웃음과 연기를 보여주신 쿠니무라 준님 (외지인 역)으로 인하여 영화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영화 곡성은 참 영화가 끝난 후에도 궁금증과 영화의 모호함으로 계속되는 토론이 이어졌던 영화였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뿐만이 아닌, 결국에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도 주인공이 누구를 믿어야 할 사람인지에 대하여 확신하지 못하고 영화를 마무리하면서 두려움과 절망속에서 계속되는 주인공의 심리를 관객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곡성이라는 공간과 한국의 샤머니즘적인 요소들, 그리고 초자연적인 공포를 잘 융합하여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닌 두려움과 서로간의 믿음,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오류 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맹목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잘 풀어낸 한국의 공포 영화 '곡성'에 대해서 리뷰를 마치면서 글로 남기지 못한 더 긴박한 줄거리들은 영화를 통하여 감상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기억에 남는 장면 및 대사 >
1. 굿판을 벌이는 장면
일광이 효진을 놓고 굿판을 벌이는 장면은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샤머니즘적인 문화로 이를 수행하면서 보여지는 음향과 장면들을 잘 묘사하였으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을 화면에 담아내면서 혼란스럽지만 긴박한 상황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효진: "뭣이 중한디? 뭣이 중하냐고!"
2. 외지인의 마지막 변화하는 장면
마지막 장면에서 외지인은 악마의 형상을 띄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그의 을씨년스럽고 무섭고 잔인한 분위기가 감도는 주술과 부적, 피해자의 사진이 가득한 방 안에서 그는 침착하게 앉아서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차분하게 대화하며 그의 목소리와 표정은 조금씩 변해갑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 그의 얼굴은 갑작스럽게 악마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가 단순한 인간이 아님을 표현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무명과 일광, 누구를 믿어야 하는 것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 이 가슴아프고 비극적인 가장 중요한 순간을 결정하는 종구의 장면들,
영화를 통해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