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슴 아프고 숨 막히는 미스터리 가족 서스펜스 "미씽: 사라진 여자"에 대해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한 매 역을 맡은 공효진 배우님의 연기가 눈에 띄게 싱크로율 높은 만큼 시간이 되실 때 한번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영화 정보 >
개봉일: 2016년 11월
감독: 이인희
주연: 엄지원(지선), 공효진(한매)
장르: 미스터리, 가족, 서스펜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 영화의 줄거리 >
영화는 분주한 서울의 한 곳,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어린 딸 다은이를 함께 키워나가는 워킹맘 지선의 바쁜 일상의 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홀로 고군분투해 가며 직장과 육아를 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방과 육아를 위한 용품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마지못해 그녀는 다은이를 키우기 위하여 새로운 중국인 보모 한매와 만나게 됩니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묘한 매력의 한매는 어느새 지선의 딸 다은이를 편안하게 잠재우는 모습을 보고 다은이를 케어해 줄 것을 의뢰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믿음이 쌓여가던 순간, 갑자기 자신의 딸 다은이와 함께 사라진 한매를 찾기 위해 짠하고 치열한 장면들은 진행됩니다. 이렇게 절망스럽고 당황할 수 있는 수많은 환경 속에서도 딸을 찾기 위한 집념 하나로 끝없는 수색과 추적을 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선은 한매의 충격적인 과거를 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매가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다른 보모님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고, 지선은 지난 시간동안의 한매가 지내왔던 장소와 그녀의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영화는 더욱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의 몇몇 장면들은 회상을 통해 전개해 나가고, 이민자로서 겪어왔던 한매의 가슴 아프지만 비참하고 처절했던 삶을 보여줍니다. 타지 생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힘든 와중에 노예 같은 대우와 병원과 가족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신감을 가슴 아프게 영화 속에서 그려내면서 이러한 삶에 내몰린 한매의 안타까운 사연과 공포스러웠을 심정들을 담담하게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로부터 한매는 지선의 딸 다은을 무언가로부터 보호하려는 본능과 자신의 딸에 대한 그리움과 다은을 스스로 동일시하는 느낌을 주면서 자신의 열망을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지선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딸을 빼앗아 가려고 했던 한매에 대한 복수 하고픈 감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로서 이해하려는 모습을 장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되면서 다은을 구하지만 한매는 스스로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선택을 하게 되고, 한매를 구하러 온 지선의 손을 뿌리친 채 바닷속 깊은 곳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한매를 클로즈업해가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 흥미로운 장면들 >
1. 여성과 이민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들
영화는 넌지시 사회의 잘못된 태도와 무의식적인 차별등을 비판하려는 듯 경찰과 지선의 대화를 통해서 은연중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여성과 이민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들은 그들의 투쟁에 관한 사회적 무관심을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2. 한매의 과거 발견
지선이 서서히 밝혀내가는 한매의 가슴 아픈 과거들로 인하여 지금까지 미스터리와 스릴러와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를 기점으로 가슴 아픈 깊은 감동의 이야기로 서서히 변환됩니다.
회상하는 장면을 통하여 이민자로서 한매가 겪어왔었던 처절하고 참혹한 환경들과 주변의 태도들, 그리고 배신과 위험에 처해지는 일련의 장면들이 드러나면서 지선이 한매를 단순히 자신의 딸을 납치하려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제도적 불평등과 부조리의 피해자의 한 명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만듭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발생하여선 안될 이야기이겠지만, 한매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일정 부분은 따스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을 통해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총평 및 느낀 점 >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는 이를 제작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민 노동자분들에 대한 이해와 광범위한 연구가 녹아들어 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배우 공효진 님이 보여주신 한매 역할의 연기는 정말 이민 노동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묘사할 수 있었던 연기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표현부터 말투까지 너무나도 비슷한 모습을 보면서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공효진 배우는 이주 지역 사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연기를 위한 공부를 했다고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매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취약한 점 그리고 강한 점을 너무나도 잘 포착하고 연기하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여성과 소외 된 지역사회의 눈에 보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기나긴 투쟁을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관계보다는 외면을 우선시하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어떠한 편견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서 비칩니다.
비록 우리는 다르지만 사람으로서 이해와 공감을 서로 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상대방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따듯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지니고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