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의 영화계를 장악하고, 한국의 자장면과 군만두를 유행(?)시켰던 영화, 올드 보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개봉일: 2003년 11월
감독: 박찬욱
주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 시간: 120분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줄거리>
영화 올드 보이는 주인공인 오대수 역을 맡은 최민식 님께서 얼큰하게 술이 취한 상태로 딸의 생일을 축하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채 어렵고 혼란스러운 사생활을 지닌 캐릭터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는 집으로 향하던 중에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가 다시 깨어난 곳은 창문도 아무것도 없는 신비한 방이다.
그 어떠한 설명도 오대수는 듣지 못했지만, 정작 그곳에서는 15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동안 그가 함께 할 수 있던 유일한 매체는 텔레비젼 하나뿐이다.
끝없는 고독한 시간 속에서 매일 배식되는 군만두만을 먹으면서, 자신의 분노를 체력으로 표현해 나가면서 나중에 반드시 이곳에서 나가게 되면 복수하겠다 라는 신념 하나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매일 매일 그가 먹던 군만두는 나중에 유일한 단서가 되고, 그가 납치됬던 것과 똑같이 어느날 수면가스와 잠이 들고, 다시 깨어났을 때 그는 더이상 갇혀있던 독방이 아닌 거리에서 눈을 뜬다.
눈을 떴을 때에는 전화기와 약간의 돈, 그리고 수수께끼스러운 도발적인 메세지가 함께 있었고, 그는 복수를 하기위해 그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오대수는 친절한 요리사 미소를 초밥 가게에서 만나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의 신비롭고 특별한 가슴속 깊은 무언가에 끌려 그와 절친한 친구이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이 된다.
그리고 여러가지 뒤틀려져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맞춰 나가면서 그를 납치하고 이 모든 일을 계획한 자가 자신의 옛 동창인 이우진 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 우진은 오대수의 납치부터 지금까지 발생하고 있던 모든 일들을 계획한 사람이고, 이를 통하여 대수를 고통스럽게 맏는 사람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진이 오대수에게 복수를 결심한 이유는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이우진과 그의 여동생의 근친상간 관계를 목혁한 것이 오대수이고, 이를 소문나게 한 것이 그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과거의 이야기지만 이것을 계기로 우진의 여동생은 비극적인 죽음을 결심하게 되었고, 이에 우진은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하지만 충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닌, 반전이 하나다 더 있다.
오대수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미도가 본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버리는 것이다.
우진은 자신이 겪었던 감정과 고통, 그리고 분노를 오대수에게 똑같이 복수하고자 세심한 계획을 한 것이고, 이 사실에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절망한 오대수는 우진에게 찾아가 미도에게만큼은 이 비밀을 지켜달라고 애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잔인하게 자신의 혀를 잘라내면서 절박하고 간절하게 우진에게 비밀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잔인한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우진은 오대수를 살려두지만, 모두가 망가진 이 이야기에서 우진은 스스로 죽음을 결정한다.
결국 대수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계속 견뎌낼 수 없어 진실을 알고 있는 자신의 기억을 지우기 위하여 최면술사를 찾아가게 되고, 영화의 마지막은 오대수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씨익 웃는 장면이 눈밭에서 하얀 장면과 함께 펼쳐진다.
그의 웃음은 씁쓸함과 함께 어딘지 모를 잔인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면서 영화는 모호하게 마무리된다.
<인상깊은 장면>
1)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
미도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대수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가장 가슴아프고 충격적인 장면중의 하나이다. 이우진의 냉철하고 계산적이었던 복수의 시작은 이곳에서 최고조를 찍고,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 장면은 무거운 내용을 기술적으로 영화에 반영하였고,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모든 스토리들이 영화가 끝나면서 다시한번 떠올리게 된다.
2) 통째 삼키는 문어
미도가 있는 횟집에서 통째로 산문어를 입속에 넣고 잡아먹는 오대수의 연기는 원초적 본능을 표현함과 함께 복수를 위한 상징적인 행위로 보여진다. 즉 이 순간은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살아남아 복수하겠다는 그의 결심을 나타낸다.
충격적인 장면인만큼 이 촬영을 함에 있어 몇번이나 만족할 만한 장면을 얻기 위한 감독과 배우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3)탈출 후 복도에서의 전투 장면
이 장면은 싱글 테이크로 사실 주의를 잘 표현해 냈습니다. 다른 무기가 아닌 망치 하나로만 무장한 오대수는 좁은 복도에서 싸워나가면서 원초적인 분노를 잘 그려냈습니다. 잔인하면서도 매혹적인 이 장면은 오대수라는 캐릭터의 절박함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장면을 통해서 기존의 액션과 차별화 해나가면서 상징적인 영화의 전투장면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개인적인 영화에 대한 생각>
올드 보이는 그 시절의 사회적 관념과 상황을 생각해 보았을때, 놀라운 스토리텔링과 비쥬얼, 그리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조화롭게 설정하여 영화를 제작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액션이나 미스터리 그리고 도덕적인 모호함을 매력적인 내러티브로 잘 융합하여 표현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오대수 역을 맡으신 최민식 배우님의 광기 어린 강렬함 그리고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을 정말 잘 연기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영화의 주제가 너무 어둡고 폭력성이 강하여 불안하다는 반응도 다수 있었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변명하지 않고 대담하게 영화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2004년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하는 등 찬사를 받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행동한 것들의 결과와 인간이 지닌 죄책감의 본질,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의 심연속에 자리잡은 취약성 등을 잘 분석하고 표현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영화에서의 보여주는 반전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불편한 진실등을 영화속에 녹여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